北美지역 학교홈페이지 이렇게 운용된다-미국 휘트먼고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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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월트 휘트먼고교의 월드와이드웹 홈페이지(http://whitman.gmu.edu/)는 화려하다.시각적인 화면구성뿐 아니라 홈페이지 메뉴 구성도 아기자기하다.
고등학교 홈페이지니까 아무래도 다소 팍팍한(?)내용이 많겠지하고 생각하는 네티즌이 있다면 선입관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재미있는 것」이라는 메뉴에는 말 그대로 흥미진진한 것들로 가득하다.이 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3차원 입체 영상이 매주 내용을 바꿔 게재된다.자신이 어떤 성격인지 궁금하다면 즉석에서「인성(人性)테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그래서인지 지난달 11일 이후의 이용자만도 2천5백명을 넘어섰다.
그렇다고 흥미위주로만 홈페이지를 만든건 아니다.명문고로서의 품위와 자부심은 홈페이지 곳곳에서 느껴진다.19세기 시인 휘트먼 이름을 빌린 이 학교는 휘트먼의 시 애호가를 위한 메뉴도 준비했다.휘트먼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고 그의 시 도 직접 감상할 수 있다.다른 휘트먼 웹사이트와도 바로 연결할 수 있다.
학생들의 활발한 동아리활동도 홈페이지에서 엿볼 수 있다.연극반 학생들은 올 가을 우디 앨런의 정치풍자 코미디 『Don'tDrink The Water』를 공연할 계획이다.디지털음악.멀티미디어.인터네트 등 관심분야연구회의 활동도 다 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이 학교 교훈(校訓)은 「자부심+결단력=성공」.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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