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독도 소개 오류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가 운영하는 ‘어린이청와대’ 사이트에 독도에 대한 틀린 정보가 게시돼 있다.


독도가 '36개의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다'고 잘못 소개하고 있다. 청와대 '어린이청와대' 사이트.

어린이청와대의 ‘척척정보센터’ 코너 중 ‘자랑스런 우리나라’에는 독도 관련 정보(http://children.president.go.kr/info/korea/dokdo.php)가 게시되어 있다. 여기에는 독도를 36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부 고시 내용과 다르다. 정부는 지난 2005년 고시를 통해 '독도는 동·서도 외에 총 89개 부속도서로 이뤄져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동·서도를 포함하면 독도의 섬은 총 91개인 것이다.

이 사이트에는 또 '독도는 울릉도에서 남동쪽으로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이라고 소개돼 있다. 하지만 정부가 고시한 울릉도와 독도 간의 정확한 거리는 87.4km다. 사이트는 또 독도를 ‘작은 바위섬’이라고 표현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문제가 될 소지를 안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섬이 아니라 사람이 살수 없는 암초'라고 주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치 못한 기술이라는 지적이다.

어린이 청와대 독도 소개 페이지에는 또 4개의 이미지가 올려져 있다. 이 가운데 ‘독도는 어떤 땅인가요’와 ‘누가 자꾸 독도가 자기땅이라고 우기나요’에 등장하는 2개의 독도 이미지를 보면 독도의 서도 사진만 올려 놓아 정작 독도경비대와 등대 등 독도 영유권 관련 시설물들이 있는 동도는 제외돼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간략히 소개하는 사진이라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세심한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하다.

이와함께 같은 사이트 ‘대한민국’ 소개에 등장하는 지도 이미지에도 독도는 아예 포함돼 있지 않다. 지도에 울릉도 까지만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쉽게도 동해라는 표기는 하지 않고 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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