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예선전 16일 콸라룸푸르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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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애틀랜타올림픽 축구 아시아최종예선전에서 본선티켓 확보는 물론 일본을 반드시 격파하라.』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에 두가지 명령이 떨어졌다.오는 1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개막되는 아시아최종예선전은 단순히 올림픽예선전이 아니라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앞둔 한.일간의 마지막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이 경기 결과는 월드컵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이미 최종예선전에서 한국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한국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한국 역시 우선 조별리그에 신경을 쏟고있긴 하나 일본과의 피할수 없는 한판승부에 대비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일 양국은 일단 조별리그에서는 맞대결을 피한다.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카자흐스탄.중국등과 B조에,일본은 이라크.아랍에미리트.오만등과 A조에 각각 편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국이 모두 조2위안에 들 것으로 예상돼 각조 1,2위끼리 크로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준결승과 결승,또는 3~4위전중 한.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96애틀랜타올림픽을 겨냥해 조직된 양국 올림픽팀은 지난해 1월 호주 4개국올림픽팀초청대회에서 한차례 격돌,한국이 최용수의결승골로 1-0으로 이긴바 있다.그러나 당시 경기는 일진일퇴를거듭한 격전이었고 1년이 넘은 지금 섣불리 승 부를 예상하기 힘들다.다행히 일본의 주득점원인 오쿠라(그램퍼스)가 지난달 무릎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게임메이커 나카다(히라쓰카)도 최근 발목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본팀의 대들보 마에조노(플루겔스)와 스트라이커 조 쇼지(이치하라)가 건재,수비불안이라는 취약점을 안고 있는 한국에 위협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일전 성적을 살피면 지난해 2월 다이너스컵 때는 일본대표-한국올림픽팀 대결에서 2-2로 비긴후 승부차기에서 일본이 5-3으로 이겼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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