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근거 치질치료법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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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구약성서에 나와있는 치료법이 한 선교단체에 의해 실용화되어 선교용 비디오로 출시돼 화제다.
치료대상 질환은 치질.크리스천문화원 부설 치질치유선교훈련원은치료법을 영상물제작 전문업체인 컴뉴스를 통해 비디오로 제작해 본격적인 선교활동에 활용하고있다.
치유의 근거가 되는 내용은 신명기 28장27절의 『여호와께서애굽의 종기와 치질과 괴혈병과 개창으로 너를 치시리니…』와 열왕기(하) 20장7절의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무화과 반죽을 가져다가 종처에 놓으니 나으리라』고 하는 구절.
이 내용이 과학적 근거를 갖고 치유선교에 적극 활용된 것은 루틴이란 성분이 러시아학자에 의해 발견된 1842년부터.
비타민 P계열인 루틴은 감귤과의 식물에서 발견된 이후 단일 성분이 분리되면서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치질의 덩어리인 치핵은 모세혈관덩어리기 때문에 루틴요법이 효과가 크다는 것.
루틴은 특히 귤이나 땅콩껍질,무화과나 메밀대등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손쉬운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비디오에 소개된 이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말린 귤껍질등 재료,물을 데울 수 있는 냄비,구멍 뚫린 낮은 의자를 준비한다.②재료를 부숴 섭씨70도 정도의 물에 넣고수증기를 발생시킨다.③의자에 10~20분 정도 앉아 치질부위에수증기를 쐰다.
이 방법으로 1~2주 치료하면 치질덩어리가 쪼글쪼글하게 줄어들면서 없어지거나 딱지가 앉아 떨어진다는 것.게다가 뜨거운 김이 혈액순환과 항문주변의 면역력을 높이면서 치유에 도움을 준다. 서울대병원 약품정보실 박경호(朴璟浩)실장은 『비타민 P는 바이오플라보노이드계로 휘발성이 강하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물질』이라며 『외국에서는 약으로 상품화된 것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민간요법』이라고 밝혔다.737 -7163.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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