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반도체 600억불 상당 장기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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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현대전자가 최근 미국IBM등 세계유수 업체들에 향후 5년간 수백억달러 규모의 D램.S램등 반도체및 관련부품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전자는 지금까지 대형 고객과 1년미만 단위로 계약해온 거래관행을 바꿔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전자 미주법인(HEA)김영환(金榮煥)사장은 관련분야의 세계적인 선두기업 5개사에 최근 장기공급키로 한데 이어 올해도 4~5개 외국 전자업체와 장기공급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1일 말했다.
金사장은 대상 수요업체에 관해 『PC.워크스테이션.서버.메인프레임 등 컴퓨터 분야와 멀티미디어.네트워킹 등 분야별 선두그룹의 대기업 5개사』라고만 밝혔다.
현대전자는 현재 계약을 한 5개업체들에 연간 전체 수요의 15~20%를 공급중이다.
이를 최근 제품가격으로 환산할때 업체당 5년간 공급가액이 매달 2억달러에 달한다.
이를 감안해 이미 계약을 한 5개사에 대한 공급규모는 최근 시세를 기준으로 약6백억달러에 이르고 올해안에 4~5개 업체와추가 계약하게 되면 총공급가액은 1천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현대전자는 추산했다.그러나 회사측은 단가와 수요량 을 예측할수 없어 이는 불투명한 수치라고 말했다.
현대전자의 이번 장기공급 계약 체결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기공급계약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가 공급할 제품은 국내 이천공장과 미국내 자회사인 심비오스사등이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주문형 반도체(ASIC)를제외한 로직제품과 모니터.하드디스크드라이버(HDD).박막액정화면(TFT-LCD)등이다.
샌호제이(美)=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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