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정상회의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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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EU) 15개국 정상 및 EU집행위원장 등 각국 정상과 대표 26명은 1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방콕 퀸 실리킷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 작으로 이틀간의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돌입.
金대통령은 이날 타자와이 주한태국대사의 안내로 숙소인 쉐라톤호텔을 출발,회의장에 도착해 반한 태국총리,탁신 부총리,카셈산외무장관등의 영접을 받고 1층 VIP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잠시휴식. 金대통령은 이어 타자와이대사의 안내로 개막회의장인 컨벤션센터 제3회의장으로 이동해 개막회의에 참석.
…개막회의는 반한총리와 EU의장국인 이탈리아 람베르토 디니 총리,자크 상테 EU집행위원장 등 3명의 기조연설에 이어 각국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순서로 진행.
각국 정상들은 반한총리의 제의로 양옆의 정상들과 손을 엇갈려맞잡고 기념촬영을 하며 우의를 다짐했으며 뒤이어 외무.통상장관들과 함께 공동으로 기념촬영.
애초 이날 좌석배치는 金대통령 오른쪽에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왼쪽에 자크 상테 EU집행위원장이 자리잡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주최측의 갑작스런 좌석변경에 따라 오른쪽에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국왕,왼쪽에는 드안느 벨기에총 리가 각각 자리. …金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개막행사가 끝난 뒤 VIP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컨벤션센터 2층 회의실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
회의진행방식과 관련해 주최측인 태국은 29일 저녁 열린 비공식정상회의에서 1차회의를 정치.안보분야,2차회의 경제분야,3차회의에서는 후속조처에 대해 토의할 것을 제의해 거의 의견접근을보았으나 중국등 일부 국가들의 이의제기로 결국 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토의하는 식으로 진행.
金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아시아.유럽간 정치대화 촉진,경제협력 및 제반분야의 협력증진에 대한 원칙적 구상을 밝혔으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2일 열리는 3차회의에서 제시할 예정.
…金대통령은 이날 1차회의에서 태국.독일.프랑스 등에 이어 여섯번째로 나서 6분간 발언.회의는 당초 정상들이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은 뒤 발언키로 했으나 모양새가 사납다는 지적에 따라 의장국인 태국의 반한 총리가 지명.
1차회의에서는 22명의 정상이 발언했고,오후에 열린 2차 회의에서는 나머지 4개국 정상들의 발언이 있은 뒤 토론을 시작.
한국의 3회 회의 개최문제는 일부 국가에서 미온적 태도를 보여 결정여부가 불투명했으나,이날 반한총리가 『98년 영국에서 2회 회의를 개최하고 3회 회의는 한국에서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갑자기 선언.이에 다른 정상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한국개최가 기정사실화.
방콕=김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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