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대우조선해양 항해 잘 하게 강력한 프로펠러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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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 만든 배도 프로펠러가 부실하면 거친 파도를 헤쳐나갈 수 없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강력한 프로펠러가 될 것이다.”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전 계열사 대표이사와 경영기획실 임원 등 50여 명에게 ‘프로펠러론’을 펼치며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이 올 4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한 ‘제2의 창업’을 강조하며 최고경영진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 지 3개월 만에 인수 의지를 더욱 강력히 내비친 것이다.

김 회장은 인수 이후의 비전도 함께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제1의 조선사 및 해양자원개발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미래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화그룹의 상반기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화는 최근 고유가와 원자재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석유화학시장 활황에 힘입어 상반기 6700억원의 세전 이익을 달성했다.

김 회장은 “원가절감 등 경영혁신 전략을 적극 시행해 연간 경영목표(세전 이익 1조2000억원)를 반드시 달성하자”고 독려했다.

한화그룹은 매출 및 수익증대를 위해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신수종 사업 투자를 통해 그룹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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