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형 원피스 유행-캐주얼.정장등 다양한 분위기 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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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간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여성스런 매력이 한껏 풍기는 원피스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옷.올봄엔 그중에서도 특히 셔츠형 원피스가 주목받고 있다.
셔츠형 원피스는 셔츠칼라에 단추가 두세개 달린 일명 폴로셔츠와 스커트가 하나로 합쳐진 듯한 형태.위쪽 셔츠부분은 반팔 혹은 긴팔에 몸에 꼭끼는 스타일로,아래쪽은 무릎선에서 약간 위아래 길이의 A라인 스커트로 처리한 디자인이 대부분 이다.
셔츠형 원피스의 유행을 예고한 것은 지난해 가을 파리.밀라노.뉴욕등에서 잇따라 열렸던 96 봄여름 컬렉션.캘빈 클라인.뮤치아 프라다등 유명 디자이너들은 이른바 미니멀리즘(장식적 디자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가능한한 단순한 스타일을 추 구하는 경향)의 한 표본으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셔츠형 원피스들을 선보였다.봄 신상품들을 내걸고 있는 국내 백화점이나 명동.이화여대앞 옷가게 진열장에 셔츠형 원피스들이 빼곡이 들어차있는 것은이같은 경향을 반영한 것.
셔츠형 원피스는 무엇보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게 장점으로꼽힌다.옷 자체는 극도로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소재나 소품 활용에 따라 캐주얼로도,정장느낌으로도 입을 수 있기 때문.
예컨대 면으로 만든 셔츠형 원피스에 금색이나 은색 체인벨트를매고 청재킷을 입으면 편안하면서도 발랄한 옷차림이 된다.반면 새틴이나 실크느낌의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된 셔츠형 원피스라면 앞여밈 단추를 풀고 목에 짧은 스카프를 매주는 것으로 가벼운 정장 느낌을 낼 수 있다.
색상은 검정이나 흰색,혹은 올봄 유행색인 오렌지.초록.노랑등단색이 많다.브랜드 제품의 가격은 대체로 8만~15만원선.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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