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기간중 시중 농수산물값 하락-가락시장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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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백화점의 봄정기세일 기간중에는 시중의 딸기값이 내리고,여름세일에는 복숭아.포도가,가을철은 배.밤,겨울철은 단감등 제철 과일값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의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지난 1년동안 경락된 농산물 가격을 백화점 세일기간과 비교.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봄세일(4월14~23일)의 경우 세일전인 8일 딸기 한상자(2㎏)의 경락값이 5천7백50원이었으나 세일중 점차 가격이 하락해 22일에는 12%정도 떨어진 5천60원에 거래됐다.이밖에 배추와 버섯도 같은 기간중 최고 46.4 %나 떨어졌다. 여름세일(7월21~25일)에는 복숭아.포도가 세일전보다 15.6%,6.5%씩 내렸고 가을과 겨울세일에는 제철과일이 주로 이 기간중에 영향을 많이 받아 배.밤.양파.단감.상추등의 농작물이 평균 5.7~25%씩 떨어졌다.이는 백화점들 이 세일기간중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농산물,특히 제철과일을 원가이하로 판매하면서 도매시장의 중도매인등 납품업자에게도 평소보다싼 값으로 물건을 공급해줄 것을 요구해 생기는 현상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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