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고가도로 26일 철거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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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의 낡고 불안한 고가도로가 잇따라 철거되고 있다.

서울시는 퇴계로~왕십리길을 잇는 광희고가도로(폭 15m·길이 487m)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창경궁로를 연결하는 혜화고가도로(폭 9.5m·길이 357m)의 철거를 각각 26일과 다음달 3일부터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두 고가도로의 철거에 맞춰 주변 도로의 교통 통제도 함께 시행된다. 광희·혜화고가는 전면 통제되며 고가 주변 도로인 광희네거리는 10월 30일까지, 혜화교차로는 올 연말까지 공사 진행 상황에 맞춰 부분 통제된다.

각각 1967년과 71년 설치된 광희고가와 혜화고가는 너무 낡아 불안한 데다 도심 미관마저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는 고가도로를 철거한 뒤 주변 도로에 평면 교차로를 만들어 동대문~남산을 잇는 경관 축을 조성하고 대학로 지역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5방향으로 연결되는 광희교차로는 4방향으로 줄고, 퇴계로의 차선은 6개에서 7개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장충단 공원에서 중구청으로 들어가는 방향이 좌회전에서 유턴으로 바뀐다. 혜화교차로 주변 동소문로도 현재 7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되고, 동소문로~창경궁길에는 버스중앙차로가 설치된다. 교차로와 인접한 곳에는 버스정류장이 추가로 설치된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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