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률조사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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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KBS가 신년들어 지난해 중단했던 시청률 조사를 8개월만에 재개한 것으로 밝혀졌다.KBS는 지난해 4월8일 『지나친 시청률 경쟁으로 프로의 질 저하가 초래됐다』며 시청률경쟁 중단을 선언하고 시청률 조사를 의뢰해왔던 미디어 서비스 코리아(MSK)와의 계약을 해지했었다.
그러나 KBS는 지난달1일 MSK와 1년간 시청률 조사계약을다시 하고 매일 시청률표 등 관련자료를 입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조치는 함께 시청률조사를 중단했던 MBC.SBS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BS측은 『조사재개는 순수하게 프로그램 자체평가를 위한 것』이라며 『PD등 제작실무자들은 일절 시청률을 알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YMCA 시청자운동본부등 시청자단체들은 『방송사들이 중단선언후에도 광고회사 등을 통해 매일 시청률 정보를 입수해 온 것이 사실이고 보면 이번 조사재개는 지난해 중단선언이 허울좋은 「발표용」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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