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子가 중국교포시켜 외도아버지 청부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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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인천부평경찰서는 21일 아버지의 외도를 참지 못한 아들이 어머니와 짜고 불법체류중인 중국교포를 시켜 아버지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중국교포 李홍길(26.목욕탕종업원.서울강서구가양동)씨를살인혐의로,尹정성(24.同.인천시부평구청천2동z 씨와 尹씨의 어머니 朴옥자(46.인천시부평구청천2동)씨를 살인교사혐의로 각각 긴급구속 했다.
李씨는 경찰에서 『尹씨가 자신의 집에 값나가는 물건이 많으니아버지가 혼자 집을 지키고 있을 설연휴때 강도로 위장,아버지를죽이고 물건을 갖고 달아나라는 부탁을 받고 20일 0시40분쯤尹씨집에 들어가 尹씨의 아버지 윤수원(53) 씨의 가슴.배등 네곳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尹씨는 어머니 朴씨가 외도를 일삼는 아버지로부터매일 학대당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어머니와 짜고 목욕탕에서 일하며 알게된 李씨를 시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李씨는 91년9월 친척방문 목적으로 입국해 5년째 불법체류하면서 건축공사장등을 전전하다 지난해말부터 인천시남동구간석동 N사우나에서 일해왔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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