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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있는 출산 장려책 나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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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최근 출산한 주부다. 요즘 신문을 보면 출산 기피 현상에 관한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 기사 중엔 셋째 아이를 낳는 사람에게 직장에서 승진에 우선권을 준다는 등 비현실적인 정책 내용이 실려 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임신과 출산을 겪은 사람의 입장에서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답답하기 그지 없다. 나 같은 전업주부 중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임신을 망설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만 해도 각종 검사와 진료비 등이 대부분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고 병원에 따라 필요 이상으로 비싼 검사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 난감했었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출산을 장려하고자 한다면 극히 한정된 계층에 혜택이 돌아가는 이벤트성 정책으론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본다. 평범한 주부들이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게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오선숙.경기도 구리시 토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