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상승세냐 이태현 뒤집기냐-설날장사씨름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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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태현(청구)의 명예회복이냐,김경수(LG)의 장사질주냐.
올시즌 모래판의 판세를 읽을 수 있는 96설날장사씨름대회(19,20일.장충체)는 지난해 4개 지역장사대회를 석권했던 이태현과 지난해 천하장사 김경수의 대결로 판도가 압축되고 있다.
이태현은 최근 한달동안 진주.의성등지를 돌아다니며 고교 및 대학선수들과 실전훈련을 거듭,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더욱이 이태현은 화려한 기술씨름으로 정평이 난 신임 권석조감독의집중 지도로 세기를 다듬은 상태여서 우승후보 0 순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막판 이태현의 독주를 견제했던 김경수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겨울동안 비지땀을 쏟아왔는데 장기인 들배지기에 이은 연속공격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집중훈련을쌓고 있다.
이.김 양대 샅바꾼은 최근 계약이 끝난 올시즌 연봉도 대폭적으로 인상돼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태현은 지난해 5천5백만원에서 2천만원이 늘어난 7천5백만원으로 프로씨름 선수중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또 김경수는 지난해 연봉(2천5백만원)보다 두배이상 뛰어 5천5백만원으로 올라섰다. 이밖에 올연봉이 4천만원에서 5천5백만원으로 인상된 신봉민(현대)도 겨울 훈련에서 단단한 하체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허리보강훈련에 주력하고 있다.한때 은퇴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황대웅(세경진흥)도 4강진입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신인 가운데 계약금 3억원으로 LG에 입단한 「골리앗」 김영현(LG.214㎝)은 이번대회에 출전하지않지만 계약금 2억원을 받고 신생 한보팀에 입단한 염원준(194㎝)은 출전이 확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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