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기도 중국교포 82명 적발 51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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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국 조선족들의 밀입국 수법이 대담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남해안의 으슥한 바닷가를 통해 몰래 들어오던 중국 조선족들이 경비가 심한 부산항으로 버젓이 들어오는 「배짱」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2시20분쯤 부산영도구대교동 영도경찰서뒤 선착장에서 姜대호(44.중국헤이룽장시)씨등 조선족 51명(남자 41.
여자 10명)이 밀입국하려다 부산해경에 붙잡혔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온 조선족 31명은 경찰이 출동하기전 이미 상륙,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해경.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부산해경은 이날 오전1시10분쯤 국가안전기획부 부산지부로부터『조선족을 태운 어선이 부산항으로 들어 온다』는 연락을 받고도정확한 상륙지점을 추적하지 못해 출동을 늦게 하는 바람에 이들전원을 붙잡는데 실패했다.姜씨등 선원 7명과 밀입국 알선책 황치순(54)씨도 놓쳤다.
해경 조사결과 조선족들은 12일 오후 중국어선을 타고 중국 다롄(大連)항을 떠나 14일 오전11시쯤 공해에서 오징어 채낚기 어선 덕성호(24)로 옮겨탄뒤 부산항으로 들어왔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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