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병원 초호화특실 개설 붐-체리나무 옷장에 수입욕조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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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의료비가 비싸기로 이름높은 미국 병원들 사이에 부유층을 위한초호화 특실 설비붐이 일고 있다.
이 호화병실은 우선 집기들이 다르다.체리나무 옷장,영국의 유명상표 치픈데일 의자등 19세기풍 가구들이 한결같이 고급 호텔수준이상.병실바닥도 나무로 깔았으며 양탄자.고서화 등이 걸려있다.또 팩스기.VTR 등을 갖췄고 대형 욕실에 식기도 고급수입품을 쓰고 있다.
입원료는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특실보다 하루 1백50(11만8천원)~3백달러(23만7천원) 정도 더 높은 편.가장비싼 축에 속하는 뉴욕 컬럼비아 장로교병원의 특실 입원료는 하루 평균 1천2백55달러(99만1천원)가량.초특 실비는 여기에하루 2백50달러(19만7천원)가 더붙는다.
하루 입원비가 5백95달러(47만원)인 워싱턴병원은 50%가량이나 더 비싼 3백달러를 추가로 내도록 돼있다.이같은 초호화특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대략 90년대초부터다.버 밍햄의 앨라배마 병원,뉴욕의 컬럼비아 장로교병원 등이 호화병실의 「개척자」들이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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