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림씨.평양총격 사건을 보는 외국의 시각-러시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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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최근 잇따라 일어나는 북한주민의 망명사태에 대해 러시아 전문가들은 비교적 냉정한 시각을 갖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점점 더 불안정해져가고 붕괴로 이어질 조짐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러시아 전문가들은 북한 붕괴의 조짐이라는 시각에 대해 비판적이다.러시아 외무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러시아 외무부는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탈북자가 늘어난다고 보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몇몇 북한주민의 탈출.망명이 「일련의 사태」가 아닌 개별적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입장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기본적으로 북한체제는 쉽게 붕괴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최근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서방의 움직임을 「호들갑」으로 보듯 북한붕괴의 조짐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극동문제연구소의 바딤 트카첸코 한국 과 과장도 『이번 사건은 개인적인 일이다.탈주나 망명요청사태는 과거에도 있어왔다』고 했다.그는 때문에 이런 일이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붕괴의 조짐이라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모스크바=안성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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