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핵무기 개발 英업체 은밀히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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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영국의 한 기계설비업체가 이라크의 핵무기 개발을 은밀히 도운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13일 정밀기계설비업체인 매트릭스 처칠사가 88년말부터 90년초까지 핵 원심분리기를 이라크측에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계는 우라늄등 방사선물질을 농축시키는데 사용되는 핵무기개발용 핵심 설비중 하나다.
이 회사는 무기개발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모든 물품의 대(對)이라크 수출금지 조항을 무시한 채 이라크에 이 설비를 팔았다는것이다. 이같은 내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라크의 핵무기 개발실태와 관련,극비리에 실시한 조사결과에서도 재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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