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펜클럽 29대회장에 뽑힌 김시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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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화합과 참여를 바탕으로 펜클럽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10일 펜클럽 한국본부 제29대 회장에 뽑힌 金時哲(66)씨는 내부의 단합을 바탕으로 우리 문학을 외국에 알리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文德守(문예진흥원장)전임회장의 중도사퇴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金회장은 97년말까지 남은 2년 임기동안 펜클럽을 지휘하게 됐다. 그는 56년에 데뷔,6권의 시집과 4권의 수상집을 상재했고 93년에는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으며 89~94년 문인협회 부이사장,95년 펜클럽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金회장은 『그동안 내부 잡음이 없지 않았으나 문제의 대부분이해결된 지금부터는 더욱 내실있는 활동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에 소외됐던 사람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의견을 수용해 전체적인 화합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 다.
단합 외에 金회장이 강조하는 것은 한국문학을 널리 알리는 사업이다. 이를 위한 첫번째 사업으로 그는 계간 『펜과 문학』 봄호부터는 내용의 절반가량을 한국작품의 영어.프랑스어.독일어 번역작품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의 올해 사업중 ^한국문학 국제 심포지엄^주한 외국인 대상 한국시 백일장 및 시낭송회 등에 펜클럽이 주도적으로 참여키로 한 것도 같은 목적이다.
또한 현재 조직중인 펜 후원회를 통해 기금을 확보한 뒤 특정작가를 중점지원해 노벨상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 작가의 대표작 전부를 주요 국어로 번역,현지출판 되도록 지원해 영미권에 널리 알린다는 것이다.
이밖에 올해는 임의단체인 펜클럽이 사단법인체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성사단계다.
그는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 뿐만 아니라 민족문학작가회의측 사람들과도 긴밀히 협조해 명실공히 범문단적인 기구로서 펜클럽의위치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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