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회창씨 편집인협회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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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회창(李會昌)전국무총리가 9일 아침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成炳旭중앙일보 주필)주최「금요조찬대화」에서정계입문후 두번째 공개강연을 했다.「현 시국에 있어서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였다.
한시간여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소신도 보였다.
다음은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
-예측가능한 정치를 강조했는데 신한국당 입당을 어떻게 설명할것인가. 『사실 정치를 하지 않으려 생각했다.그러나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골목성명등을 보고 걱정이 됐다.문민정부의 개혁을「반(反)우익 반(反)보수」로 몰아 소모적인 좌우논쟁이 벌어지면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걱정했다.이때 「정말 어려운 상황이니 동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역사 바로세우기란 용어를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화를 향한 긴 역사 과정속의 한 국면으로 역사청산을 보아야 한다.』 -입당 당시 사후보장을 받았는가.
『전혀 없었다.눈을 감고 벼랑에서 뛰어내리는 심정으로(입당을)결정했다.이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3김청산에 대한 입장은.
『3김구도는 바람직하지 않고 지역주의나 사당(私黨)화된 정치행태를 청산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옳다고 본다.그러나 특정인을 지정해 장(場)으로 들어오지 말고 나가라고 하는 그 자체는 비민주적인 것이다.국민이 선거를 통해 그 구조를 깨 는게 올바른길이라고 본다.』 -야당은 이번 총선을 중간평가로 규정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든 그동안 치적에 대한 중간 평가성은 있다.그러나 과거 치적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 4년간 국회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미래지향적 의미가 더 고려돼야 한다.』 -금천구청장 사건은 편파수사라는 비난이 있다.
『그 사건은 별로 유쾌하지 않은 사건이다.실형(實刑)으로 갈수 있는 경우라면 모르되,다듬어지지 않은 법의 강제력이 정치의장(場)에 바로 동원된다는 것은 정치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권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요즘(나보고)경기고 인맥 만든다고 야단들이다.지금 차기 문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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