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브로드웨이를 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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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뉴욕을 근거지로 뉴요커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유머와 독설로 풍자해온 코미디의 거장 우디 앨런의 94년도 작품.
1920~30년대의 재즈명곡들이 흐르는 가운데 당시 브로드웨이를 무대로 예술과 위선적인 예술가에 대한 날카로운 해부가 앨런 특유의 유머와 독설로 펼쳐진다.역대 앨런의 영화중 가장 대중적이라는 평가에 어울리게 친근하고 재미있다.브 로드웨이에서의성공을 열망하는 데이비드 셰인(존 쿠삭)은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연기경험이 전혀 없는 쇼걸 올리브(제니퍼 틸리)를 캐스팅한다.물주인 마피아두목의 애인이기 때문.연극을 위해 모인 인물들은 하나같이 편집증을 지닌 인간들 이다.아직도 전성시대인줄 착각하는 퇴물배우 헬렌 싱클레어(다이앤 위스트)는 셰인을 유혹하며 자기가 돋보이도록 각본을 수정하게 한다.게다가 올리브의 보디가드인 치치(채즈 팔민테리)는 연습을 지켜보며 셰인의 각본을 뜯어고친다.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다이앤 위스트를 비롯, 출연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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