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임금 4.8% 인상 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임금인상률 가이드 라인을 4.8%로 결정했다.경총은 이같은 인상안을 8일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장단회의에서 결정한데 이어 국내기업들에 제시해 임금협상때 지침으로 쓰도록할 예정이다.경총은 또 올해 임 금조정의 기본원칙으로▶생산성향상 범위내 임금조정▶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축소를 제안했다.또▶변칙수당 신설자제등 총액기준 인건비 관리▶능력위주 임금체계 도입▶임금인상보다 고용안정.확대노력등 모두 5개항을 제시했다.
경총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은 높게,대기업에는 낮은 수치의 인상률 지침을 제시했었다.그러나 올해는 경기양극화로 중소기업의 임금상승 여력이 줄었다고 보고 이같은 단일안을 마련했다.특히 이번 인상률은 경총이 90년대 이후 제시■ 던 수치중 가장 낮은 것이다.
〈도표참조〉 그러나 한국노총은 지난달말 12.2%,민주노총은14.8%의 인상률 지침을 각각 제시한바 있어 노.사단체간 큰이견을 드러내면서 개별사업장의 노사협상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관련,노동문제 전공교수등 공익위원들로 구성된 임금연구회가 최근 제시한 올해 인상률 지침(5.1~8.1%)을 바탕으로 별도의 가이드 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총은 한편 올해 인상률을 낮게 책정한데 대해 『경제성장률이지난해 9%대에서 올해는 7.4%선으로 낮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87년이후 계속 생산성 향상을 넘어선 임금 상승률로 기업의 경쟁력도 약화됐다』고 덧붙였 다.
민병관.박경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