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조개 거제해안서 겨울 양식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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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10일 겨울철 제주도 해역으로 이동해 겨울을 보내온 진주조개양식이 경남 거제 해안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1999년부터 진주조개의 월동이 가능한 해역조사에 나서 2001년부터 3년간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해역에서 진주조개를 실제 월동시키는 시험을 했다.

시험결과 어미조개와 핵을 넣은 조개는 바다상황에 따라 40~80%의 생존율을 보였고 어린조개는 80% 이상이 살아남아 안정적인 월동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월동시험에서도 모든 조개에서 95% 이상의 생존율을 보임에 따라 경남도는 최근 이 해역 5ha를 진주조개 월동장으로 고시했다. 연구소는 진주조개의 거제해안 월동으로 앞으로 연간 5억~6억원의 양식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주조개는 수온이 섭씨 13도 이하에서 성장이 중단돼 양식업자들은 매년 제주도 해역에서 월동을 시켜왔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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