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경찰청 사람들" 사회문제로 영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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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사건 재연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MBC-TV 『경찰청 사람들』이 시사고발프로그램 양식을 도입하는등 변신을 시도한다. 『경찰청 사람들』의 첫 시험무대는 7일 방송될 「목숨담보,장기매매의 실상」으로 관련 사건 재연은 물론 장기매매 브로커와의 직접 인터뷰까지 다루고 있다.이는 그간 『경찰청 사람들』이 단순히 사건 재연에 그쳤던 것에서 벗어나 사회문제 를 파헤치는 데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같은 변화는 SBS가 5일부터 같은 사건재연 프로그램 『추적!사건과 사람들』을 방송함에 따라프로그램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제작책임자인 은희현국장은 『앞으로 이같은 사회고발 프로 그램들을 수시로 내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숨담보…」 제작진은 병원 화장실에 적힌 호출기 번호를 통해 3명의 장기매매 브로커 접촉에 성공했다.제작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인터뷰에 응한 브로커는 『신용카드 빚 때문에 장기를 파는 사람이 절반』이라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목숨담보…」에서는 또 의사.장기이식환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기매매의 현주소를 밝히고 브로커를 검거하고도 처벌하지 못하는법률상의 문제들을 고발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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