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치경쟁 불꽃 韓.日정부 외교전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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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이제는 정부가 나설 때다.』 2002년 월드컵 유치를 둘러싼 한.일간의 막판 경쟁이 날로 불꽃을 튀기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양국 정부가 유치지원을 공식표명하고 나섬으로써 한.일 양국간의 유치경합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은 최근 하시모토 신임총리가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장의지원요청에 적극지원을 약속한데 이어 지난달초 재외공관장회의에서는 일본외교의 올해 최대현안으로 2002월드컵 유치에 초점을 맞추는 등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닛간스포츠」를 비롯한 일본의 유력 스포츠지들이 미야자와 전총리와 특별인터뷰를 갖는등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한국에 적잖은 위협을 주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도 정부가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어서 한.일 양국간의 유치경합은 양국민들간의 자존심을 건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재외공관장 회의는 정부의 이같은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번 공관장회의에서는 역시 월드컵 유치가 주요의제로 다뤄지고있다. 이를 위해 구평회월드컵유치위원장은 8일 공관장회의에 참석,그동안의 월드컵유치활동을 설명하고 공관장들의 유치활동 참여를 적극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앞으로 있을 각종 국제회의에 월드컵유치 홍보관을 운영하는 문제를 유치위측과 긴밀히 협의중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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