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안팎분위기 전통.조경미 살리기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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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툇마루가 놓인 거실,복층형으로 만든 32평형,광장형태로 꾸민 단지내 조경」.
요즘 분양되는 아파트의 안팎 분위기가 종전과 완전 색다르다.
안으로는 전통적 생활패턴을 고려한 평면개발이 잇따르는가 하면 밖으로는 건강과 환경을 중시한 조경시설이 강화되는 추세다.
미분양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주택업체들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수준에 맞추려는 「눈높이 전략」의 한 방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거실.문지방앞에 툇마루를 놓고 거실과 방높이를 달리한 한옥식아파트 설계를 완료해 올해부터 신규 아파트에 적용키로 했다.
이 설계는 방을 거실보다 30㎝정도 높이고 미닫이문을 채택했으며 창문디자인도 격자형 한식으로 꾸몄다.
현대건설은 올 하반기중 경기도 용인군기흥읍에 지을 24,32평형 80가구의 아파트에 대해 공용공간인 계단실 앞뒤 외벽을 모두 유리로 설치,채광도를 높였다.
또 32평형의 경우 복층으로 설계,국내 최초로 소형아파트의 복층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부드러운 주거환경」을 위한 생태학적 아파트단지 설계기법을 개발,지난해말 광주첨단지구에서 처음 적용했다.
이 기법은 전체 단지를 조경화해주민공동생활을 강조하고 자연생태.환경보호를 최대화한 것이 특징으로 아파트단지가 지니는 삭막감을 해소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밖에 청구는 지난달 분양한 일산 연립에 대해 주차장을 모두지하로 끌어내리고 지상에는 조경물을 대폭 설치했으며 동아건설은다음달 분양할 마산 월영아파트(8백93가구)단지중앙에 인공폭포.분수대.수로.자연석등으로 꾸며진 7백50평규 모의 주민광장을만들기로 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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