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추락사고 예비역 장성, 88골프장 사장 됐다

중앙일보

입력

전투기 추락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 화제를 모은 공군 예비역 장성이 국가보훈처 88관광개발(주) 사장에 임명됐다고 조선일보가 3일 보도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88관광개발 사장에 홍민 예비역 공군 준장을 임명했다. 신문은 88관광개발의 사장은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차지해와 이번 인사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88관광개발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어 세간에선 '88골프장'으로 부르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홍씨는 1980년 5월 자신이 조종하던 F-86 세이버 전투기가 엔진에 불이 붙어 비상상황이 발생했지만 탈출하지 않고 끝까지 기수를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예천비행장에 불시착을 시도했으나 다른 전투기가 이륙하는 것을 보고 여의치 않자 야산에서 충돌했다.

신문은 그가 전신에 화상을 입는 중상을 입었지만 기사회생했으며 이후 방공포병으로 옮긴 뒤 99년 방공포병학교장, 공군사관학교 부교장을 역임한 후 2004년 전역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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