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컴퓨터 사격연습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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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찰관들이 「전자오락실」에서 사격훈련을 한다.서울경찰청은 경찰관의 사격술을 높이기 위해 첨단 시뮬레이션 사격장을 도입키로했다.최근 강력범죄가 빈발함에 따라 경찰이 총기사용을 확대하고있는 시점이어서 이 시스템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이 사격장은 할리우드 공상영화에 나오는 특수요원들의 훈련장과비슷하다.훈련자는 CD플레이어로 작동되는 대형화면에 흉악범이 인질을 잡고 위협하거나,흉기를 들고 경관에게 대들거나 도주하는각종 입체영상이 나타나면 모의 레이저권총으로 빔을 발사해 범인을 맞춘다.그러면 컴퓨터가 레이저빔이 맞춘 인체부위를 정확히 분석해 성패 여부를 알려준다.특히 가슴부위를 맞추면 사망,배나대퇴부 등은 중상,팔이나 다리는 경상 하는 식의 「친절한 안내」까지 한다.훈련중 총기사고가 전혀 없음은 물론이다.
실제 총알은 나가지 않지만 훈련자는 총을 쏠 때의 반동은 물론 총성.냄새까지 실제 화기를 다룰 때와 똑같은 상황을 경험한다.폭 4.5,길이 10,높이 2.4의 14평 실내공간이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어 굳이 멀리 떨어진 사격장으로 훈련하러 가는 번거로움(외근형사의 경우 연4회)도 없다.
이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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