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석종훈 대표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 위촉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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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커뮤니케이션 석종훈 대표 이사와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근까지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촛불집회 관련 '아고라' 토론장을 개설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명박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석종훈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등 민간위원1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2일 낮 청와대에서 석종훈(오른쪽)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에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장을 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촛불시위의 인터넷 거점 공간인 '아고라'를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석종훈 대표이사가 2일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최상철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을 포함, 석 대표 등 민간 위원 1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가졌다.

석 대표의 위촉 배경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본사 제주 이전이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쇠고기 파동이 본격화되기 전 위촉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물론 청와대 일각에서도 "불확실한 정보의 유통으로 정부의 존립 기반을 뒤흔들고 있는 회사의 수장이 대통령에게 무슨 자문을 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민간위원 1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악수를 건내며 “잘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석 대표 차례가 되자 이 대통령은 표정이 굳어졌다. 위촉장 수여 후 이뤄진 사진 촬영에서도 이 대통령은 굳은 표정을 지은 반면 석 대표는 웃는 표정을 지어 대조를 보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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