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메모>3.비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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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과체중과 비만은 오늘날 주요 영양 문제중 하나다.표준 체중을가진 사람이 과체중인 사람보다 수명이 더 길고,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많고 감정적으로 기분이 더 좋다는 통계가 있다.
표준 체중은 신장(㎝)에서 1백을 뺀 후 0.9를 곱한 값(㎏)으로 표준 체중의 1백20%까지는 과체중,1백20%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과체중은 몸 속에 필요 이상의 지방을 저장하고 있는 상태로 심장 질환.신장 질환.당뇨.고혈압.임신 합병증 등 성인병의 주된 발생 원인이 되고 있다.비만의 원인중 90% 이상이 과식으로 인한 영양장애와 운동부족이며 그외에 심리적 요 소.내분비 장애.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과 같은 열량영양소의 섭취는 과다한데 반해 이를 대사시킬 수 있는 비타민과 무기질 같은 미량 영양소는부족해 영양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즉 영양의 과다 섭취로 인한영양 결핍이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이 연소되려면 다른 영양소의 도움이 필요하다.만약 판토텐산이 부족하면 지방의 연소 속도가 매우 감소하며,비타민는 축적된 지방이 에너지로 전환되는데 필수적이다. 또한 비타민E는 지방의 이용을 배가시켜 지방이 계속 축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비만인 사람은 간 손상이 흔히 나타난다.간이 손상되면 지방 연소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에너지 생성 효소가 합성될 수 없다.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B군.비타민C.E.레시틴이 풍부한 식사는 간 회복을 도울 수 있어 비만의 근본적인 치유 가 가능하다.요즘 무리한 다이어트로 비만상태를 개선하기는 커녕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비만도 영양장애에 기인한 일종의 질환이므로 치유를 위해서는 과학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
무턱대고 끼니를 거르거나 소식을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지방연소를 위한 영양소인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무기질은 충분한 양을 섭취하고,영양성분 없이 열량만 내는 간식종류와 지방성분은철저히 제한하고,가공식품을 될수 있는 한 피해야 한다.
종합비타민을 매일 복용하는 것도 비만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수 있다.한꺼번에 너무 많은 체중을 감소하려 하지 말고 목표체중을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책정한 후 목표가 달성되면 다시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도전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것이다.
(녹십자건강연구소장) 홍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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