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모의수능 성적대별 대학 입시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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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 인문계 557점, 자연계 550점 이상(이하 표준점수)

서울대 경영대학·국어교육과·사회과학계열, 고려대 경영대학·정경대학, 연세대 경영계열,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울산과학기술대 등에 지원할 만하다. 서울대와 연·고대 인문계열은 정시에서 논술을 치르므로 등한시해선 안 된다. 2, 3개 영역이 1등급인 학생은 수시 2-2 고려대와 연세대 논술우선선발전형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은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학생들은 수시 특별전형 중 학생부 비중이 낮고 논술 비중이 높은 전형에 도전해 본다.

박권우 교사는 “최상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며 “점수제 수능에선 1, 2점 차로 당락이 바뀔 수 있으므로 배점이 높은 문제만 신경 쓰다 실수로 1, 2점을 잃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박 교사는 “특히 6·4 모의수능처럼 실제 수능에서 수리가 어렵게 출제될 경우에 대비해 어려운 문제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위권 : 인문계 515점, 자연계 512점 이상

주요 국·공립대와 사립대 인기학과에 지원할 만하다. 로스쿨로 기존 법과대학이 폐지된 상위권 대학에 새로 생기는 자유전공학부도 노려볼 만하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정시 정원의 50%를 수능우선선발제로 뽑는다”며 “모의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더 우수하면 과감하게 정시에 도전하되, 성적이 비슷한 학생은 수시도 준비하라”고 말했다. 수능 공부에 방해된다고 아예 수시를 외면해선 안 된다는 말이다.

그는 또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고난도·신유형 문제에서 점수를 따야 한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수능 3년치 문제집을 풀면서 이런 문제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너무 쉬운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중위권 : 인문계 440점, 자연계 410점 이상

서울 소재 대학이나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를 노려볼 만하다. 중위권 대학은 수시에서 학생부 성적과 면접을 보는 대학이 대부분이고, 논술을 반영하는 곳은 많지 않으므로 모의고사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으면 도전해봄 직하다. 다만 수능 최저등급을 적용하는 곳이 많으므로 수능 공부도 철저히 해야 한다. 최저등급에 미달해 매년 30∼40%가 불합격하기 때문이다. 정시모집에선 수능의 비중이 높다. 서울 소재 대학은 대부분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수능 2~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일부 영역을 학생이 선택할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유성룡 실장은 “중위권 학생은 출제자가 파놓은 함정인, 매력적인 오답을 잘 걸러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며 “6월 모의수능 오답노트를 만들어 취약점을 파고드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중하위권 : 인문계 440점 이하, 자연계 400점 이하

지방 사립대에 지원할 만하다. 배태식 교사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합격만을 위해 고민 없이 아무 대학이나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수시에 합격하면 전문대학도 지원할 수 없으므로 지나치게 하향 지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변 친구들이 문제집을 푼다고 무조건 따라하는 식의 공부도 금물이다. 유성룡 실장은 “교과서를 세 번 이상 꼼꼼히 읽고 문제풀이를 하면 중위권 도약은 시간 문제”라며 “기출문제집을 풀 때는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것이 점수를 올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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