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MBCTV'심야극장' 밤11시 "바보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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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MBC-TV 『심야극장』(밤11시)=「바보선언」.이장호감독이 84년 제작한 문제작.비판적 영화는 도통 만들 수 없었던5공시절 촌철살인의 패러디로 가장 반체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슬랩스틱 코미디와 풍자가 결합된 독특한 형식과 김명곤.이보희등 배우들의 호연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이감독은 이 영화의 속편격인 『천재선언』을 만들었지만전작이 지녔던 문제의식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평을 들었다.
이감독에 따르면 이 영화는 독재권력이 군림하는 암울한 사회에서 문제회피와 자학적 삶을 산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또 그의 81년 작품 『어둠의 자식들』 2부로 기획됐으나 제목을 불온히 여긴 당국의 압력으로 당초 기획이 상당부분 변경된 씁쓸한 내력도 지니고 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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