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북중미 바다도 품안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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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동원참치로 알려진 동원그룹이 30일 미국 최대 참치캔 브랜드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미 델몬트의 수산사업 부문을 3억6300만 달러(약 3800억원)에 넘겨받는 조건이다. 이로써 동원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스타키스트 생산 공장과 영업권을 인수하게 됐다. 박인구(62) 동원그룹 부회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간의 궁금증을 풀었다.

-인수 배경은.

“델몬트는 여타 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수산사업을 분리하고 싶어 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수산식품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가 필요했다.”

-스타키스트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적이 있다. 한국 시장에 맞지 않는 업체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우리는 스타키스트의 미주 영업권을 산 것이다. 스타키스트의 아시아 영업은 하인즈 아시아법인이 한다. 미국에서 스타키스트 참치캔의 시장점유율은 37%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만 6000억원 가까이 된다.”

-스타키스트 참치캔 제작에 동원이 참여하나.

“참치캔 품질은 우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우리 노하우를 당연히 접목할 것이다. 스타키스트는 참치캔에 인공 단백질을 첨가하는데, (첨가하지 않는) 동원 방식이 낫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어떤 제품을 팔 건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연어·새우·참치횟감 모두 가능하다.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사업 기회가 많을 것이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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