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무기 공동생산 확대-韓.中선 日 군사기술 강화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차세대 지원전투기(F-2)의 공동 개발에 합의한 미국과 일본이 군사장비 공동생산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방일중인 커밍스키 미 국방차관(조달.기술담당)은 22일 방위청의 아라이 도시미쓰(荒井壽光)장비국장과 회담을 갖고 두번째 방위장비 공동생산을 검토키로 했다.미.일 양국은 올해부 터 일 공군자위대가 보유중인 지원전투기의 후속기종으로 F-2 공동개발에 곧 착수할 예정이어서 올해내 두번째 공동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 방위청은 앞으로 공동개발이 가능한 분야로▶C1 수송기를 대체할 신형수송기▶해상자위대의 다목적 초계(哨戒)기▶공군자위대의 주력전투기 F-15의 개량(부품개발)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자본을 이용할 수 있고 일본도 미국의 첨단기술을 도입해 자국(自國)의 군사기술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장비의 미.일 공동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나 한국.중국등 아시아 주변국에서는 일본의 군사기술 확대를 우려하 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일본 단독으로 신형수송기나 다목적 초계기를 개발.
생산하도록 방위청에 요청하고 있는 일 방위산업체들은 미.일 공동생산에 대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