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中區廳앞길 "開化의 거리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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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 중구청 앞길을 「개화의 거리」로 가꾸자.』 조선(朝鮮)개화의 무대였던 인천의 중앙동등 구도심권을 「개화의 거리」로 만들어 보존하자는 의견이 문화재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문화재전문위원인 명지대 김홍식(金鴻植.건축공학과)교수는 20일 『「구인천일본제일은행지점 」등 개화기의 건물이일부 남아 있는 중구청앞 일대를 개화의 거리로 지정해 건물 유적등을 복원.정비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동인천등기소가 입주한 「구인천일본제일은행지점」(1899년 건립.유형문화재 제7호)은 르네상스풍의 석조 단층 건물로 개화기 모습을 간직한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건물.또 24년에 건립된 인천우체국도 귀중한 문화재.이들 문화재는 지난해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잔재 청산등 차원에서 문화재지정 해제여론이 일기도 했으나 인천시문화재관리위원회는 국내 에서 보기드문 건축양식이어서 보존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계속 지정관리키로 했다.
이밖에 이 지역에는 1895년 완공된 답동성당(사적 제287호)을 비롯,창영국교건물.인천문화원이 들어선 구제물포구락부(1901년 낙성.미국,러시아,독일,일본인들의 사교장)등이 있다.
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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