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학이 뜬다] 8. 갱년기 여성들에게 생약 '승마' 권할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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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자연의학으로 갱년기를 치료하는 가천의대 길병원 통합의학센터 이성재 교수에게 그의 처방을 일문일답식으로 물었다.

-승마는 어떤 생약인가.

"북미에서 주로 자란다. 향기가 없고 맛이 쓴 것이 특징이다. 이 생약은 갱년기 여성의 몸안에서 에스트로겐과 비슷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갱년기 초기 증상(안면 홍조.발한.가슴 두근거림.수면 장애.우울증 등)이 현저히 개선된다."

-모든 갱년기 여성이 효과를 볼 수 있나.

"내 경험으론 10명 중 9명은 좋아진다."

-부작용은 없나.

"거의 없다. 다만 6개월 이상 장기 복용시 드물게 가벼운 복부 불쾌감을 호소한다."

-갱년기 증상에 함께 쓰는 이소플라본은 콩의 한 성분인데.

"그래서 갱년기 여성에게 콩을 적극 권한다.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 효과는 물론 구조도 비슷하다. 이 때문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도 불린다."

-갱년기 여성의 몇%가 이소플라본을 복용한 뒤 갱년기 초기 증상 호전 효과를 얻게 되나.

"10명 중 4명 정도다."

-치료율이 너무 낮은 것 아닌가.

"그 대신 갱년기 후기 증상 예방에 유효한 것이 장점이다."

-이는 승마와 이소플라본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말인가.

"그렇다. 갱년기 초기 증상 완화를 위해선 승마를, 후기 증상 예방을 위해선 이소플라본을 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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