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지궤도 진입이 고비-무궁화2호위성 진행상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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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무궁화위성 2호가 성공적인 발사에 이어 정상적인 우주운항을 계속하고 있다.「정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두가지.
첫째,2호위성은 현재 근지점 1,352㎞,원지점 3만6,029㎞의 예상 천이(遷移)궤도를 돌고 있다.15일 오전에 제1원지점(遠地點)을 정확한 예정시간에 통과했다.발사가 깔끔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해 준다.
둘째,위성체도 15일 0시40분쯤 뉴욕관제소와 첫 교신한 이래 각종 명령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현 궤도내에서 지구와의교신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각종 자세 전환및 이를 위한 회전속도 감소등이 적기(適期)에 이루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정지궤도에 진입하기까지의 남은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상 남은 중요 이벤트들은 17,18일에 연이어 이루어진다. 17일 오전 2호위성은 천이궤도의 제6원지점에서 원지점 모터를 점화,정지궤도 진입을 시도한다.남은 과정중 가장 큰 고비가 이 작업이다.원지점모터는 단 한번밖에 사용할 수 없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경우 위성체는 통제불능의 우주미아 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현재 2호위성이 정상적인 천이궤도를 돌고 있어위성통제센터에서 수십차례 반복했던 각종 데이터 상황에서 진행되므로 관계자들은 큰 무리없이 제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같은 날 오후 있을 태양전지판 전개도 중요한 이벤트중 하나.전지판을 통해 태양열을 흡수해야 위성수명과 직결되는 연료소모 없이 우주유영을 할 수 있게 된다.한편 안테나를 지구로 지향하는 작업은 18일 0시20분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17,18일 이틀동안 전개되는 과정들이 2호위성의 앞날을 판가름하게된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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