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서울을만들자>3.전문가 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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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1세기는 탈공업사회,정보가 생존을 위한 전략무기가 되는 시대다. 세계도시와 끊임없이 경쟁하면서 성장해야 할 서울은 지금그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다른 나라들은 서로 문을 활짝 열고정보를 주고 받고 있는데 서울에서는 정보를 받는 방법도,또 주는 방법도 그리 마땅치 않은 것이다.
들어온지 몇달 안되는 인터네트가 선풍을 일으킬 정도로 국민의정보욕구는 강한데 정부가 기반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정보화」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정보통신부문의 여러 규제를 풀어야 한다.
대기업 스스로 인텔리전트 빌딩을 짓도록 유도하고 중소기업을 위해선 부동산 개발업자가 나설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또 한편에서는 통신위성을 띄우고 중계기지를 건설하며 광케이블도 깔아야 한다.
이런 일들은 조직적.계획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텔레포트는 서울 어디에 건설하는게 바람직한가.많은 전문가들은도심이 좋다는 의견이다.그러나 도심에는 그럴만한 부지가 없는게제약. 그래서 서울시청 자리에 시청을 다시 짓지 말고 대신 텔레포트를 건설하자는 제안을 하는 사람이 많다.서울역 부지도 다른 용도보다는 인텔리전트 빌딩군을 형성하는데 쓰고,이 빌딩군을장래엔 용산까지 연장하자는 제안이다.
이렇게 되면 「시청-서울역-용산」으로 이어지는 정보도시축이 형성될 수 있다.이와 더불어 강남.여의도에도 자생적인 인텔리전트 빌딩군이 형성돼 이른바 「3각 텔레포트타운」만 형성되면 서울은 세계도시와 당당히 겨룰 수 있다.서울에도 정 보기지라는 강력한 힘의 원천이 있기 때문이다.
음성직 분사전문위원.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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