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정일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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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간사장은 최근 시진핑 부주석의 방북과 관련,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중국 측이) 8월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김 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등도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중요한 대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최신호에서 “시진핑 부주석의 평양 방문 목적 중 하나는 김 위원장을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해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최근 가까워지고 있는 북한과 미국 관계를 보면서 중국은 (외교적으로 소외되는 것에) 상당한 초조함을 갖고 있다”며 “미·북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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