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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의 도시 코펜하겐 올해 유럽 문화수도 선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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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그 수도 코펜하겐이 올해 유럽문화수도가 된다.
「문화로 하나되는 유럽」을 내걸고 유럽연합 회원국들에 의해 85년 시작된 문화수도 지정제는 96년 코펜하겐으로 12년째를맞게 된다.인구 150만명의 작은도시 코펜하겐이 문화수도로 선정된 배경은 바로 이 도시가 지니고 있는 문화적 과거와 현재의풍부한 복합성에 있다.코펜하겐은 9~10세기 바이킹문화와 15세기 이래 왕실문화,그리고 현대의 북유럽문화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작은 거인」의 분위기를 낸다.
『요즘 코펜하겐 어디를 가나 들을수 있는 말은 문화수도 뿐이다.』옌스 미켈센 코펜하겐 시장은 최근 한 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펜하겐 시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문화수도에 대한 열의와 애국심을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코펜하겐은 콩켄스 뉘토우광장을 중심으로 한 대로와 역사적 건축물들을 일제히 단장중이다.여기에 투입된 액수는 약 1억5,000만달러.
올 한햇동안 코펜하겐에서 행해질 문화행사는 600여개로 이중국제급 행사만도 100개가 넘는다.무용에서는 헤닝 크론스탐과 페테르 샤우푸스 등 세계적 무용가를 배출한 덴마크 왕립발레단과런던의 로열발레,프랑스의 롤랑프티,스위스의 모 리스 베자르,러시아의 키로프발레단 등이 5월부터 공연에 들어간다.미술에서는 덴마크가 자랑하는 세계 유일의 렘브란트 컬렉션을 비롯,에밀 놀드.페르 키르케비로 대표되는 덴마크 인상파와 초현실파전이 펼쳐질 예정이다.모더니즘과 환상성으로 북유럽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는덴마크 디자인전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최성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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