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수필같은 '이야기성서'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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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구약.신약 성서 내용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이를 소설.수필이 혼용된 형식으로 써내려간 이야기 성서 『현대 성경산책』(전6권.제6권은 근간)이 출간됐다.굳뉴스서원간행.각권 300쪽 안팎. 지은이는 영어강사로 일하다 기독교에 귀의,크리스천 작가로 활동 중인 김요한씨.
1권 「창조시대에서 족장시대까지」,2권 「출애굽시대에서 사사시대까지」,3권「통일왕국시대에서 귀환시대까지」,4.5권 「예수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6권「초대 교회시대에서 서신시대까지」로 구성된 이 시리즈의 출간에 대해 교계는 문서 선교의 새 장을 열 노작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총신대 김의원박사는 『성경에 담긴 은혜와 신비스런 비밀들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우리의 삶에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특히 비신자들에게 성경 해석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또 교회성장연구소 명성훈목사는 『이 시리즈는 성경 공부의 3대 요체인 단순성.흥미성.실제성을 적절히 혼합해 목회자들에게도유익하게 쓰일 영적 도구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현대 성경산책』에 대한 이같은 환영은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여러 예화들을 성서의 내용과 관련해 설명하는 일종의 평석을 곁들인 독자적 서술방식과 마치 역사소설처럼 성서의 내용을읽도록 꾸민데 있다.이와함께 각 장의 말미에 「 살핌과 묵상」이라는 이름아래 성경의 가르침과 일상이 일치하도록 반성의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도 이 책이 독특하게 자리매김 받을 수 있게한다.예를 들어 「사슬을 풀고」라는 여호수아 1장1절에서 24장33절을 보면 저자는 먼저 아군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집을 포격할 수밖에 없었던 한 프랑스군 병사의 예화를 소개하며 대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강조한다.이어 여호수아의 역정을 서술한 다음 독자들에게 「우리는 당장 눈앞의 안락과 부귀를 주는 약속뿐아니라 희생이 수반되 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는가(딤후 1장12절)」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성서학습서로서 이 책의 가치를높여 주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에서 수고하는 한 선교사로부터 『한국에서 애써 전달해준 성경을 연변동포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을 듣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 8장28절)는 말을 지침삼아 이 시리즈 집필에 들어가 6년만 에 탈고했다고 한다.
저자는 『성경의 다양한 사건과 주제가 어떻게 하나의 하모니를이루며 예수에게 흘러가는 지를 밝히고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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