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안정세 유지-이달 공급물량 늘어도 소화 무리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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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달중 회사채 발행예정물량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등 공급물량이 크게 증가했으나 채권금리는 여전히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회사채 발행물량은 신청분 299건 3조5,410억원중 2건을 제외한 297건 2조9,2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채 발행물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11월의 2조6,246억원보다 11.3%증가한 물량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그러나 채권전문가들은 이같은 공급물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동서증권 채권부 허준호(許俊浩)과장은 『지난해 금리가 11%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증안기금 보유물량 매각으로 약간 상승했다가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며 『공급물량이 늘어난다 해도 투신사들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가 돌 아옴에 따라수요가 늘어나고 1월은 전통적으로 자금비수기여서 물량소화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3일 채권시장에서는 연말자금 수요에 따라 14%대까지상승했던 콜금리가 12%선까지 떨어지고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12.00%로 지난해말보다 0.30%포인트 하락하는등 단기 자금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회사채 도 기관들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금리는 11.88%로 지난해말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채권 장외시장의 총 거래량이 219조원에 달해 94년보다 37%이상 증가하는등 채권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공급물량증가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며 『올해에는 금리 급락에 따른 채권투기가 일어났 던 당발물과경과물간의 비정상적인 금리격차나 장기채금리의 급락같은 이상현상이 줄어들면서 금리가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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