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혜주 '두근두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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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위성방송과 인터넷을 통한 교육방송(EBS)의 대입 수능강의가 지난 1일 시작됐다.

LG경제연구원은 EBS 수능강의가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방송 시청용 기기를 중심으로 한 전자업계의 특수(特需) 규모는 올해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녀 대신 강의를 녹화하는 등 학부모들의 신기술 수용도가 높아져 신제품 시장의 조기 형성과 교체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PC 시장에 활력을 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2월 교육부가 수능특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의 PC 판매량이 월 1000대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또 한국투자증권 김상윤 연구원은 EBS 수능강의가 가입자 수 정체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초고속인터넷 업체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 시장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메디오피아.인츠커뮤니티 등이 수능강의와 관련된 시스템을 납품했다고 밝히자 이들 회사의 주가는 2~3일간 상한가에 오르기도 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전자.인터넷교육.통신업종 등이 EBS 특강의 수혜업종이라 할 수 있지만 아직 이번 사업이 성공했다고 단정하기엔 이른 시점"며 "납품이나 기술 제휴 등 일회성 호재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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