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4强정권변동의해>1.미국大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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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6년엔 미국.일본.러시아가 대통령선거와 총선거를 통해 권력변동기를 맞이하고 있다.중국도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건강이 좋지않아 권력의 실질적 이동 가능성이 높아 세계최강 4대국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 르고 있다.
4회에 걸쳐 각국 사정을 짚어본다.
[편집자註] 미국의 새해 가장 중대사는 오는 11월의 대통령선거와 의회의원선거다.
대통령선거에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의회의 민주당 고전(苦戰)과는 달리 재선고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는 것이 중론이다.그의 인기도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51%를 상회해 당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공화당의 어느 후보에게도 승리할 수 있는 상태다.
공화당에서는 보브 돌 상원의원의 후보지명획득이 거의 기정사실화돼있다.돌의원은 각주 공화당소속 주지사의 지지성명이나 선거자금모금실적,그리고 예비선거전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공화당의 필 그램 상원의원은 지난해초 캠페인 기선을 잡으면서초반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지난해 말로 접어들며 눈에 두드러지게 하강국면에 있다.개인 재력을 바탕으로 맹렬한 선거전을 펴는 기업가 스티브 포브스나 극우보수를 강조하는 패트릭 뷰캐넌이돌의원의 후보지명기반을 흔들고 있으나 결정적 붕괴를 가져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있다.경제측면에서 강성보수와 보호무역주의를내세우는 뷰캐넌과 자유경제론자인 포브스가 대격론을 벌일 경우 돌의원이 의외의 파편을 맞는 결 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공화당 내부의 우려다.
이는 돌의원이 압도적 우세를 차지하고 있더라도 오는 8월 지명전 때까지 피곤한 캠페인을 벌여야 하는 부담을 주는 요소다.
우선 73세의 돌의원에게는 적지 않은 체력소모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젊은 나이에도 아무런 사전 체력소모를 겪지 않고 있는 클린턴과는 대조적이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브로더는 좀 더 색다른주장을 하고 있다.돌 의원이 갖고 있는 개인적.정치적 핸디캡은클린턴에게 모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미국 대통령선거 징크스중 하나가 20세이상 나 이 차이가 나는두 후보가 서로 격돌했을 때 항상 젊은 후보가 승리했다는 것이다.돌의원과 클린턴대통령간의 나이차이는 23세다.
정강정책과 커다란 관계없이 돌의원이 연령적.감각적으로 클린턴대통령에게 열세라는 것이 브로더의 주장이다.
따라서 돌의원이 후보지명을 획득하고 클린턴과 오는 8월 양당정당대회 이후에 맞붙을 경우 이는 돌과 클린턴의 대결이 아니라클린턴과 공화당간의 대결로 전개된다는 것이다.
클린턴과 연배가 비슷한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과의 논쟁이 올해 선거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대통령선거 못지 않게 중요한 의회선거는 현단계에서는 공화당이 지난 94년 선거에 못지 않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민주당 의 현직의원들,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강세의 남부가 보수화경향을 보이면서 다수의 남부출신의원들이 재출마선포기를 선언한 까닭이다.
지난 92년 선거에서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낙선에 커다란 기여를 했던 로스 페로의 대통령선거 재출마 여부 역시 앞으로 지켜볼 중요 변수다.페로는 무소속 후보로 지난 92년 19%의 지지표를 얻는 등 돌풍을 몰고온 인물로 현재 캘리 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제3당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워싱턴의 컨설팅회사인 브록그룹은 이번 대통령선거 역시 미국언론이 결정적 역할을 할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大選일정 ▶2.12=아이오와주 당원집회 ▶2.20=뉴햄프셔주 첫예비선거 ▶3.12=일명 슈퍼 화요일(플로리다.텍사스.미시시피주 등 미국 남부 주를 중심으로한 예선.당원집회) ▶8.10~16=공화당 전당대회(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8.26~29=민주당 전당대회(클린턴 재지명 확실) ▶11.5=투표일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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