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양국의 월드컵축구 유치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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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2002년 월드컵 개최국 결정이 앞으로 정확히 5개월 남았다.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한.일 양국은 남은 5개월동안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집행위원회가 열리는 6월1일까지 큰 행사가 없어 양국은 1~2월 아프리카에서 또한번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아프리카는 3표밖에 없지만 이들의 향방에 따라 개최지 결정이좌우된다는 판단에서다.
1월말에는 아프리카컵 국제축구대회가 열리고 2월초에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집행위원회가 열린다.양국은 유치위원들을 대거파견,유치활동을 벌인다.이와 함께 한국은 프로축구단,일본은 유치특사까지 파견해 아프리카에 대한 유치활동을 측 면지원하고 있다. 당초 남미로 해외전지훈련을 가려고 했던 현대 호랑이는 아프리카 모리셔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장소를 갑자기 바꿨다.현대는 1월24일 출국,모리셔스에서 현지팀과 세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등 한국 축구를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선수출신 가마모토 참의원을 유치특사로 카메룬과 튀니지에 파견한 바 있다.
일본은 펠레.지코(이상 브라질)베켄바우어(독일)등 일본과 가까운 스타들도 총동원하고 있다.
한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유럽표 확보에도 부쩍 힘을 쏟고 있다. 집행위원회가 열리기 직전인 5월말 이탈리아의 명문팀 AC 밀란과 유벤투스를 초청,친선경기를 갖는 것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마지막 카드로 활용할 계획.
일본은 스스로 「회심의 역작」이라고 자평하는 버추얼 스타디움(3차원 입체영상)의 홍보에 역점을 둔다.
입장객 400만명 돌파를 목표로 「가장 많은 관중과 가장 현대적인 월드컵」을 내세우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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