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인터네트 근하신년-미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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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은희(池恩喜.34.컴퓨터그래픽디자이너.미 뉴욕 맨해튼 거주)=새해를 맞는 마음은 새롭고 희망이 넘치고 기대할 수 있어좋다. 88년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며 떠나온 유학.그러나 낯선문화와 부딪치며 공부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알바인시에 있는 콘코디아대학은 사립학교로 한국 학생이라고는 거의 없는 곳이다.외국인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한 덕에 유아교육.교육학.미술등 세가지 전공을 함께 마칠 수 있었다.졸업후 미국인 학교 프리스쿨에서 일하며 이 대학원에 진학했고 일요일에는 항상 교회에서 사회봉사했다.결혼후 컴퓨터 판매업을 하는 남편으로부터 인터네트를 배워 모국에 계신 시부모님께 안부편지를 보내고 딸의 사진을 인터네트에 올려 누구든지 볼수 있도록 했다.세계가 좁아 지고 가까워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지금은 대학원에서 공부한 미술전공을 살려컴퓨터그래픽 일로 남편 사업을 돕고 있다.
새해 아침을 맞으며 지난해 겪은 아픔을 뒤로 하고 역사를 바로잡는 모국의 발전상을 보며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모든 이들이희망.사랑.기쁨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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