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영화탄생 1백주년 행사-"오셀로"등 특별선정영화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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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지금부터 100년전인 1895년 12월28일 파리 시내 「그랑 카페」에는 「뤼미에르 영화 입장료 1프랑(한화 약 150원)」이란 광고가 나붙었다.
이날 영화(cinematographe)란 생소한 단어에 끌려입장한 관객은 모두 33명.이들은 공장 노동자의 퇴근장면등 루이 및 오귀스트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역사상 최초의 움직이는 활동사진을 본 첫 유료 영화관객으로 영화사에 기 록됐다.
100년이 지난 올해 28일 프랑스에서는 이 영화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두번째 세기로 접어드는 제7의 예술 영화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벌어졌다.
지금은 호텔로 변한 그랑 카페에서는 이날 100년전과 똑같은입장료를 받고 뤼미에르 형제가 상영했던 영화를 상영,영화애호가들을 향수에 젖게했다.
에펠탑이 보이는 트로카데로광장에서는 「뤼미에르와 친구들」이란주제로 33짜리 대형화면위에 전세계 40명의 쟁쟁한 감독이 특별히 만든 단편영화를 선보였다.
또 이날 파리의 오페라광장 주변 극장가에서는 찰리 채플린을 추모한 『오셀로』등 영화 2세기를 기념해 선정된 특별영화 10편의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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