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주택 신종財테크 인기-싸게 경락받아 다세대로 재건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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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경매물건을 싸게 경락받아 다세대주택을 지어 그만큼 싸게 분양,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신종 재테크가 인기다.
땅값이 적게 먹혀 싸게 분양해도 큰 이익을 남길 수 있고 특히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집도 잘 팔려 미분양으로 골치를썩는 일반 다세대주택처럼 자금이 묶일 염려가 없다는 이점 때문에 이 방법이 확산되고 있다.경매부동산전문 ㈜까 치랜드 회원 金모(50)씨는 지난해 9월초 서울강서구방화동 2층짜리 주택을감정가(4억7,500만원)의 60%인 2억8,500만원에 경락받아 10월초 12가구의 다세대주택을 짓는 도중 모두 분양,건축비와 금융비용등을 제하고 5,00 0여만원의 순이익을 간단히올렸다. 金씨의 재테크 비결은 이렇다.이 주택을 사는데 들어간돈은 경락대금에 등록세.취득세.건물명도비용등과 분양할 때까지의금융비용등을 합해 3억200만원.여기에 그 뒤 투입된 건축비.
양도세등을 포함,이 건물을 구입해 집을 지어 분양할 때까지 들어간 금액은 총 6억9,400만원.
金씨는 이 주택을 주변시세보다 평당 50만원가량 싼 평당 371만원(가구당 평균 6,200만원)에 분양,7억4,450만원의 분양금을 손에 쥐었다.
총분양금에서 금융비용을 포함한 전체 투자비를 뺀 5,000여만원을 번 것이다.
수도권의 중소건축업자들이 연립.다세대주택 분양이 안 돼 고전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공이 아닐 수 없다.
金씨는 이같은 성공의 요인으로 땅값이 싼 만큼 분양가를 파격적으로 낮췄고 자신의 건축경험을 살려 직접 시공,공사비를 절감한데다 모델하우스를 지어 홍보에 주력한 점등을 들었다.
이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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