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美 보안자문社 구설수 거액챙기려 허위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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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의 대기업체에 보안에 관련된 자문을 해주고 거액을 챙겨온자칭 전직 비밀정보요원이 사기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 주인공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에서 핵심요원으로 일했다는 주발 에이비브(얼굴).그는 얼마전까지 뉴욕시 미드맨해튼에서 인터퍼라는 보안업무와 관련한 특수자문회사를 운영중이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발군의 정보수집활동과 경호능력을 인정받아 대기업은 물론 미 연방정부의 정보기관이 종종 일을 맡길만큼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최근 GE사와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돼 명예와 신뢰가 하루아침에 날아갈지 모를 위기에 몰려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1년 봄.당시 「피너클클럽」이라 불리는GE사의 고위임원진단은 1주일 예정의 휴가를 카리브군도의 미국령인 버진 아일랜드에 속한 세인트 토머스섬으로 떠날 예정이었다.GE사는 수소문끝에 여행안전성에 대해 알아봐줄 인물로 에이비브를 소개받았다.
GE사는 그에게 안정성 진단대가로 2만달러를 냈다.
얼마후 보고서를 낸 에이비브는 현지의 고위인사와 치안책임자를모두 만나본 결과 『방문지 모두가 매우 위험하며 10만달러를 더주면 특별경호를 책임지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GE사는 자사 직원을 통해 보고서 내용이 허위임을 밝혀냈다.미연방수사국(FBI)수사에서도 그가 모사드요원으로 활동한 적이 없고 보고서는 날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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