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새 內閣 분석-학자우대.측근 전면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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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이번 개각은 지역안배,측근 등용,교수우대등 세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장관 22명의 평균 연령은 56.6세로 전임 내각때의 56.9세와 비슷하다(보훈.법제처장,평통사무총장.비기위원장 제외).당초 기대됐던 ■ 감한 세대교체는 이루지 못했다.
40대의 강운태(姜雲太.47)농림수산장관이 김기재(金杞載.49)총무처장관과 함께 내각에 등장해 40대장관이 2명이 됐다.
金대통령은 지역배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4개월 앞으로 다가온총선과 일부 지역의 푸대접론등이 이유일 수 있다.특히 대구-경북(TK)과 호남.충청을 골고루 넣었다.
TK는 신임 권오기(權五琦)통일부총리,권영해(權寧海)안기부장,이석채(李錫采)정보통신부장관등이다.
호남은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전남의 姜농림수산.김양배(金良培)보건복지장관이 신규 입각했다.전북은 진념(陳稔)노동장관이유임됐다.
金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경남출신은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김우석(金佑錫)내무와 추경석(秋敬錫)건설교통이 새로 입각했다.
정종택(鄭宗澤)환경장관은 충청지역의 배려로 볼 수 있다.
현 내각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등 수도권이 6명,부산-경남 6명,충청 4명,대구-경북과 호남이 각 3명,함북 1명등이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모두 16명으로 전임 내각때보다 2명 늘었다.서울대 법대가 무려 7명이다.반면 고려대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었으며 연세대는 1명이다.성균관대(秋건교)와 동아대(金내무)가 새로 등장했다.사관학교 1명에 외대 1명이다.
金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신구 측근인사를 내각에 전면배치했다.구(舊)측근중 민주계 출신 장관의 맥은 金내무가 대를 이었다. 신(新)측근으로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출신의 김영수(金榮秀)문체.주돈식(朱燉植)정무장관이 있다.현정부 출범후 줄곧 국세청장을 역임한 秋건교장관도 신측근 범주에 넣어야 할 것같다.
이수성 내각은 전문성을 중시한 인선이 특징이다.나웅배(羅雄培)경제부총리.공노명(孔魯明)외무.李정보통신장관등 관료.전문가 출신의 내로라하는 테크노크라트 13명이 장관자리에 앉아 있다.
언론계 출신도 이번 개각을 계기로 내각에 본격 등장했다.동아일보(權부총리).조선일보(朱문체장관).한국일보(吳燐煥공보처장관)출신이 골고루 포진했다.
金대통령은 취임직후 조각부터 이번 개각까지 내무장관은 정치인출신,농림수산장관은 호남출신을 써 화제다.
교육장관에는 연거푸 연세대 교수가 기용됐다.김우석.김양배장관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두번씩 장관에 기용되는 행운을 안았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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